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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디스크와
헤어지는 법을
배웠어요.
가끔씩
하늘을 보면 돼요.
아주 간단하지요.
우린 살면서
간단한 걸 어렵게 보는
이상한 재주가 있어요.
그저 하늘만 가끔
바라보면 돼요.
하루에 딱 다섯 번만
보면 돼요.
아침에 한 번,
점심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내킬 때 한 번만 보면
정 떨어지니까 두 번.
간단하고,
간단하면서,
간단해요.
이 간단한 걸
우리가 모를까요?
더 중요한 다른
뭐가 있는 걸까요?
아하!
스마트폰이 있군요.
눈을 뗄 수가 없지요.
지금도
스마트폰으로
보고 있지요?
책을 보기도 하고요.
그리고 똥 밟을까
두려워
땅을 보고 걷느라
그럴 거 에요.
우린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동물이에요.
땅의 똥은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예요.
안 볼 수가 없어요.
너무 땅만 보니
목이 아래로 굽어 버렸어요.
그럼 현실을
벗어나기
힘들 거 에요.
굽어 버린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서
우린
하늘을 봐야 해요.
목을 들어
이상을 봐야 해요.
그럼
목 디스크 따위와
작별인사할 수 있어요.
목 디스크, 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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