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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groro, 늘 그렇게 장미는... 3년 전에 쓴 글이 있다. 글을 쓰기 시작한 지 9개월 정도 된 시점이었다. 혼자 글을 쓰다 지역의 글쓰기 강의를 들으며 브런치 작가가 된 시점이기도 했다. 브런치 작가가 되고 브런치에 처음으로 올린 글이기도 하다. ‘그래도 장미는 핀다.’  3년 전이니까 기존의 한국 나이로 따지면 마흔셋의 나이였고 이번에 적용된 만 나이로 따지면 마흔 하나로 막 불혹인 마흔을 넘어 선 시점이었다. 이러나저러나 마흔은 넘었던 시점의 어느 하루의 이야기였다.  불안했다. 실체적이면서 당면한 문제는 없었지만 무언가 터질 거 같은 내재된 불안을 끌어안고 살고 있었다. 아니 분명히 실체적이면서 당면한 문제가 많았는데 외면하고 무시한 걸 수도 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딸아이를 키워야 하는 시점이었는데 하필이면 그때 일이 하.. 더보기
Who am I? 살다 보면 자꾸 흔들린다. 내가 부족해서 흔들린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것도 한몫한다. 그래도 나를 찾아야 한다. 내 기준을 잡아야 한다. 내가 잘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이리저리 휘둘리다 이도 저도 아닌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부족해도, 바보 같아도 나를, 내 삶을 찾아야 한다. 확고부동한 기둥 같은 흔들리지 않는 큰 줄기에 다양한 가지를 달수 있어야 한다. 더보기
삶은 달걀 같은 욕망 “왜 굳이 의미를 찾으려 하는가? 인생은 욕망이지, 의미가 아니다.” -찰리 채플린 달걀은 맛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난 잘 모르겠다. 날달걀을 먹어 본 적도 없고 먹고 싶지도 않다. 비린내, 맛 등을 싫어한다.) 삶은 달걀도 맛있다. 이제 막 삶은 달걀을 그냥 먹어도 맛있고, 소금을 찍어 먹어도 맛있다. 비슷한 형태로 요리한 구운 달걀, 훈제 달걀도 맛있다. 흰자 부분의 식감이 조금 더 꼬들하다고 해야 되나? 그리고 굽거나 훈제를 할 경우 간을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삶은 달걀보다 조금 더 짭조름한 것 같아서 소금 없이도 간간하다. 달걀찜도 맛있고, 달걀말이도 맛있다. 달걀찜이나 달걀말이를 하면 몇 개의 달걀을 한 번에 먹을 수도 있다. 빼먹을 뻔했는데 달걀만으로도 장조림을 하기도 하고 고기와.. 더보기
이렇게 살았으면 한다. 두려움은 직시直視하면 그 뿐.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克服하는 것이다. 영화 [최종병기 활] 에서 더보기
결정하세요. 결정하세요. 여러분 결정해야 됩니다. 머뭇거리지 말고 결정하세요. 선택해야 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머뭇거리지 말고 결정하고 선택하세요. 전 지금 상당히 흥분이 됩니다. 설레기도 하고요. 왜냐하면 결정했기 때문에, 선택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결정을 하고 선택을 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머뭇거릴 시간에 결정을 하고 선택을 한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정말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삶은 선택이다. ‘bcd’ 들어보셨을 겁니다. b는 birth 태어남을 뜻하고, d는 death 죽음을 뜻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c 선택 choice가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선택하고 결정해야 됩니다. 그래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저도 지금 결정을 했고 선택을 했기에 마음이 그리고 기분이 흥분되고.. 더보기
축제 “아이고, 이게 얼마만인가요? 집에 별 탈은 없으시지요.” “이렇게 무슨 일이 생겨야만 보게 됩니다.” “좋은 일로 보면 좋으련만, 사람 사는 게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니….” “다들 바쁘게 사는 데 이렇게라도 보는 게 어딥니까?” “돌아가신 분 덕분에 이렇게 인사를 합니다.” “형수님, 형님은 잘 계시지요?” 경사慶事뿐만 아니라, 조사弔事에서도 흔히 하는 대화들이다. 한 편 세상과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돌아가신 분을 보내드리는 곳에서, 지극히 세속적인 일로 싸우기도 한다. “아니 그러니까, 그 땅은 우리가 가져가는 게 맞습니다. 형님!” “아주버님,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라고 했습니다. 아닌 말로 아버님 병시중, 그거 누가 다 들었습니까?” “너는 내가 늘 이야기하지만, 그 버릇 못 고쳐먹으면 .. 더보기
비워라. 비워라. 누가 그랬다. 스님이든가? 잘 모르겠다. 내가 한 이야기처럼 떠들어야지. 이해해 주시겠지. 비워야 채울 수 있다고…. 비워라. 네 마음에 들어찬 욕심이든, 네 방안에 들어찬 물건이든, 비워라. 그래야 채우지. 더보기
'must'와 'wish' 내 꿈은 선생님이었다. 선생先生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한자 그대로 해석해 보면 ‘먼저 세상에 나온’이란 뜻이다. 비단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만 선생이 아니다. 부모, 선배, 동료, 모두가 어떤 의미로는 선생이 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나보다 세상에 뒤에 나온 사람도 선생이 될 수 있다. 세 명이 함께 걸으면 그중에 스승이 있다는 옛 성현의 말씀이 있을 정도다. 나는 그런 선생 중에 의미를 조금 축소해 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교단에 서는 선생님. 교편을 잡는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그런데 의지의 박약과 노력의 부족으로 이루지 못했다. 이런저런 일을 했다. 등 떠밀려 한 일도 있고, 원해서 한 일도 있었다. 학습지 선생님을 해 봤고, 커피 강사도 해 봤다. 그리고 지금은 수학 과외교사 일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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