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틔운

휴가를 위해 치료에 집중했다. 3주 정도 전인가 아침에 자고 일어나는데 온몸이 부서지는 거 같았다. 일단 등이 너무 아팠다. 등 전체가 물이 마른 논밭이 쩍쩍 갈라지듯이 가로 세로로 통증이 왔다. 으어어어... 나도 모르게 그냥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뿐이 아니었다. 코와 입이 만나는 지점은 꽉 막혀 매캐한 느낌을 줬다. 아직 끝이 아니다. 목은 역류성 식도염이 재발한 거 같았고 플러스알파 목감기까지 와서 가래가 들끓었다.   트리플 크라운 달성이었다. 코, 목 그리고 등. 평소에 잊을 만하면 질환이 생기고 아픈 부위들이라 끄응 신음을 입에 물면서 일어났다. 일단 버텨 보자. 약 먹는 걸, 병원 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30대 초중반 까지는 해열제, 두통약, 소화제 등은 일절 먹지 않았다. 열이 나는 거야 하루 잘 씻고 땀 좀 .. 더보기
초록은 초록 풀, 식물 그러니까 초록이들과 함께 하기 이전의 나의 삶 속에 초록은 없는 데 있다. 있는데 없다. 가까운 곳부터 보자. 특별히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지금 글을 쓰면서 주변을 둘러봤다. 보려고 들고 온 지역신문 표지도 여름에 걸맞게 초록색이다. 아이 장난감 중에 아이스크림 모형도 초록색이다. 역시 아이 장난감 중에 작은 접시와 작은 냄비 뚜껑도 초록색이다. 심지어 얼마 전 병원에 다녀오면서 타온 약봉지도 초록색이다.  책상에 있는 물건만 둘러봤는데도 초록색이 상당히 많다. 뒤를 돌아 책장을 보니 겉표지가 초록색인 책들도 상당수다. 집 전체를 둘러보면 더 많을 것이다. 이제 보니 창문도 연한 초록빛이 나는 필름을 붙여 놨다. 1층으로 내려가면 앞 쪽 그리고 주차장 쪽에 작은 화단이 있는데 초록이들의 서식.. 더보기
#groro, 적환무는 뭐... 이전에 어느 정도 자란 적환무를 뽑았습니다. 네, 실패했습니다. 물론 적환무는 죽지 않았습니다. 다만 뿌리가 빵실 빵실하고 둥그렇게 부풀어 오르지 않았습니다. 죽은 건 아니었기에 뽑은 잡초 던져 버리듯이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하는 마음과 함께 다시 심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자라겠지? 조금이라도 더 뚱뚱해지겠지?   그렇게 한 두 달이 지나간 거 같습니다. 며칠 전 장마로 충분히 젖어 있는 땅을 무심코 바라보다 나도 모르게 적환무를 뽑아 봤습니다. 아 하하하하하하하하, 깔끔하게 이전 모습 그대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비교한 건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뚱뚱해졌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게 그렇게 눈에 띌 정도로 차이가 크진 않았습니다. 사실 그냥 거의 이전과 같았습니다. 아..... 더보기
#그로로팟, 그린 Green!!! 여러분!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그로로팟 5기가 아니고 ‘그로로팟 Green’이 돌아왔습니다. 순서대로 가면 그로로팟 5기가 맞는데 컨셉을 조금 달리 해 보다 장기적인 이벤트로 돌아왔습니다.   특별히 다른 점은 없습니다. 기본적인 방식은 기존의 그로로팟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두세 가지의 식물 중에 마음에 드는 식물 하나를 선택해 신청하면 됩니다. 당첨이 되면 그로로에서 보내주는 식물 키우기 키트를 통해 선택한 식물을 씨앗 파종부터 시작해 키우면 됩니다.   다만 이번에 차이점이 있다면 조금 더 장기적으로 조금 더 큰 녀석들을 키울 수 있는 정도입니다. 식물을 잘 모르지만 이전의 식물들은 상대적으로 작은 풀꽃 정도였다면 이번엔 집이나 카페 같은 곳에 가면 조금 큰 화분에 나름 위용을 자랑하는 크기로.. 더보기
#groro, 초록은 에너지 토실토실 아기 엉덩이 같은 적환무를 바랐건만 쭉정이도 이런 쭉정이가 없었습니다. 뽑아낸 상황에서 쭉정이를 바라보고 먹을 수도 없고 버릴 수는 더더욱 없었습니다. 그래서 별 수 없이 다시 심었습니다. 빵실 빵실하게 영글 수 있을까 하는 크나큰 바람을 안고 다시 심었습니다.   다음 날 물을 주러 가 보니 잎들이 축 처져서 바닥에 널 부러져 있었습니다. 아~ 님은 갔습니다라는 표현이 그냥 자동으로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또 모르니 저렇게 두다 다 말라비틀어져 죽으면 그때 정리하든가 하자 했습니다.   그런데 웬 걸 바로 다음 날 나가 보니 벌레들에게 물어뜯긴 모습은 그대로지만 쉬는 날 저를 보는 것처럼 바닥에 널 부러져 있던 잎들이 나름 힘 있게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습니다. 오~ 생명은 초록은 역시!!! .. 더보기
#groro, 그로로 작명대회 그로로에서 일상적인 이야기와 식물 이야기를글과 사진을 통해 공유하는 분들을 메이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호칭을 바꿔 보려 합니다.      바로바로‘그로로 ㅇㅇㅇ의 이름을 지어 주세요.’라는이벤트를 통해 보다 적절한 호칭을 찾으려 합니다.      누구나 그로로 홈페이지의 이벤트 게시물에댓글로 참여해 주시면 됩니다.      이벤트니까 당연히 상품도 있겠지요.      식집사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LG 틔운 미니!     그리고 작명 센스가 있는 다섯 분에겐투썸플레이스 커피 케이크 세트가 주어집니다.       저도 참여를 했는데요.      전 뭐 최우수상인 틔운은 안 될 거 같고하나 얻어걸려라 하는 마음으로 커피 케이크 세트를 노리고 있습니다. ㅋ      자 그럼 참고하시라.. 더보기
#groroPick, 마이 리틀 가든 ‘마이 리틀 가든’. 그로로에서 진행한 이벤트 중에 가장 큰 이벤트가 아닌가 한다. 물론 내가 그로로와 함께 한 이후를 기준으로 삼았기에 틀릴 수도 있다. 전체 규모로 본다면 기수를 더해가는 그로로팟과 그 규모가 비슷해 보이지만 그로로팟의 단일 기수와 비교해 보면 마이 리틀 가든이 조금 더 큰 규모의 이벤트로 느껴진다.   이런 느낌을 주는 이유 중에 하나가 심리적인 벽도 한몫했다고 본다. 그로로팟은 경험이 많은 프로 식집사 건 경험이 전혀 없는 쌩초보 식집사건 간에 별 부담 없이 신청할 수 있다. 딱 하나, 귀찮음만 이겨 내면 된다. 단순하지만 식물의 씨앗을 흙에 묻고 정성을 쏟은 과정을 글로 작성해 올려야 한다는 귀찮음...   그에 반해 마이 리틀 가든은 다소 전문가적인 포스가 조금 필요하다.(난 .. 더보기
#groroPick, 그로로팟 그로로가 식물 이야기를 담아내는 공간이라는 걸 명확하게 설명하는 이벤트다. 그로로 측이 두세 가지 정도의 씨앗을 준비하고 메이커들은 그중에 하나를 선택해 참여 신청을 한다. 신청하는 모든 인원이 함께 하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중에 일부만 선발을 한다. 정확한 선발의 기준은 모른다. 그저 식물을 잘 키우고 싶다는 의지 정도를 진솔하게 피력하면 경험 상 간택될 가능성이 높은 거 같다. 당연히 식물을 많이 키워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선택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니 나도 한 번 생명의 신비로움을 느껴 보고 싶다 하는 분들은 진행할지 어떨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만약에 한다면 다음 5기를 노려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그로로팟이 진행되는 동안 메이커들은 본인이 선택..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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