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썸네일형 리스트형 축제 “아이고, 이게 얼마만인가요? 집에 별 탈은 없으시지요.” “이렇게 무슨 일이 생겨야만 보게 됩니다.” “좋은 일로 보면 좋으련만, 사람 사는 게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니….” “다들 바쁘게 사는 데 이렇게라도 보는 게 어딥니까?” “돌아가신 분 덕분에 이렇게 인사를 합니다.” “형수님, 형님은 잘 계시지요?” 경사慶事뿐만 아니라, 조사弔事에서도 흔히 하는 대화들이다. 한 편 세상과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돌아가신 분을 보내드리는 곳에서, 지극히 세속적인 일로 싸우기도 한다. “아니 그러니까, 그 땅은 우리가 가져가는 게 맞습니다. 형님!” “아주버님,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라고 했습니다. 아닌 말로 아버님 병시중, 그거 누가 다 들었습니까?” “너는 내가 늘 이야기하지만, 그 버릇 못 고쳐먹으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