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족의 무게 ‘카톡, 카톡, 카톡, ….’ 아침부터 분주하게 카톡이 운다. 무슨 일인가 하여 들여다보니 친한 친구들과 함께 하는 카톡방에 대화가 오가고 있다. 가장 친하지만 그래서 무던한 건지 1년에 두 번, 설과 추석에만 대화가 오가는 카톡방이다. 대화 내용을 보니 서울에서 내려와 살던 친구가 집을 옮긴다는 이야기이다. 짐을 조금만 더 옮기면 되는데 도와 달라는 내용이다. 뒤늦게 대화를 봐 다른 친구가 가기로 했다. 나는 하릴없이 시답지 않은 농담 몇 마디 주고받고 말았다. 약간의 아쉬움과 미안함이 섞여 그냥 넘기기 뭐해 소소한 ‘서프라이즈’를 준비하기로 했다. 이사선물엔 화장지가 제격이고, 적적한 밤에 맥주 한잔 하라고 내가 좋아하는 수입맥주 4캔까지 더해 선물을 준비해 말없이 가기로 했다. 이사 당일, 원래 오.. 더보기 아이 아이가 잔다. 세상이 잔다. 아이가 깬다. 엄마가 깬다. 아빠가 깬다. 세상이 깬다. 세상을 깨우는 아이는 신이다. 아이를 받드는 부모는 사제다. 매일 밤 기도를 드린다. 주무세요. 오늘도 기도를 올린다. 새벽 두 시엔 제발 주무세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