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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하늘의 별 반짝이는 별 여행자를 안내하는 별 방랑자를 인도하는 별 그런 별이 가슴에 들어온다. 그런 별이 마음에 들어온다. 그런 별이 삶에 들어온다. 예쁜 별이 엄마 품에 안긴다. 귀여운 별이 아빠 품에 안긴다. 하늘에만 떠 있는 별인 줄 알았는데 우리 품에 들어온다. 그리고 우리 앞에서 웃는다. 사랑이다. 더보기
별님 일곱 살인지 여덟 살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새우깡 하나 받아먹으려 동네 교회에 친구 따라 간 적이 있었다. 내 종교의 첫 기억이다. 물론 그 후론 가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더 이상 새우깡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간이 꽤 지난 요즘도 간혹 그 동네 인근을 지나칠 때가 있다. 교회가 꽤 번창했음을 교회 건물의 크기로 과시하듯이 보여주고 있다. 새우깡을 더 주지 않는다고 나만 더 이상 가지 않았나 하는 웃기지도 않는 생각을 하며 지나치곤 한다. 끝인 줄 알았던 내 종교생활은 군대 시절 폭발한다. 불교, 천주교, 기독교 이렇게 3대 종교를 섭렵했으니 폭발이란 표현이 적절할 듯하다. 인간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긴 성인들의 다양한 가르침을 배우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커서라고 포장하고 싶지만, 초코파.. 더보기
금닷돈 난 액세서리가 싫다. 그보다는 관심이 없다는 표현이 맞겠다. 아니 정확히는 액세서리 하는 걸 귀찮아한다. 반지, 목걸이, 귀걸이, 시계 …. 끼고 빼고 닦고. 생각만 해도 그냥 귀찮다. 거기에 더해 액세서리가 주는 인위적인 반짝거림보다는 상대적으로 무던한 사람이 자체적으로 내는 그런 빛이 좋다. 기억엔 없지만 내 첫 번째 액세서리는 아마도 백일반지일 것이다. 그 반지들은 어디 갔을까? 기회가 되면 40여 년 전 일이지만 엄마에게 물어보고 싶다. 문득 궁금증이 인다. 왜 백일에 반지를 주는 것일까. 백일이 됐다 함은 태어나서 무탈하게 기본적인 면역체계가 잡혔다는 것을 뜻할 것이고 그런 시기를 맞이한다는 의미의 축하일 텐데 왜 반지를 선물할까? 손에 맞지도 않는 금반지를 의미도 모르는 아이가 끼고 있는 모습.. 더보기
아이 아이가 잔다. 세상이 잔다. 아이가 깬다. 엄마가 깬다. 아빠가 깬다. 세상이 깬다. 세상을 깨우는 아이는 신이다. 아이를 받드는 부모는 사제다. 매일 밤 기도를 드린다. 주무세요. 오늘도 기도를 올린다. 새벽 두 시엔 제발 주무세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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