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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살아 있다. 살아야 산다. 영화 대사 중에 하나다. [서부전선]이라는 우리 코미디 영화에서 배우 설경구의 극 중 인물 대사다. “살아야 산다.” 그리고 우리 좀비 영화 두 편을 봤다. [반도]와 [살아있다]였다. 보기 전엔 반도라는 영화를 더 기대했으나, 두 편을 다 보고 난 뒤엔 [살아있다]가 조금 더 재미있었다. [살아있다] 란 영화에도 살아야 한다는 아니 보다 더 의지가 담긴 살아남아야 한다는 대사가 나온다. “살아남아야 한다.” 아니 그전에 영화 제목 자체가 [살아있다]이다. 물론 영화 속에선 좀비에 대항에 살아남아야 한다는 정말 원초적인 삶에 대한 갈망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를 우리 삶 속에 충분히 투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좀비로부터가 아니라 삶 자체로부터 살아남아야 살아진다. 농담처럼 이야기를 한다.. 더보기
관조觀照 성치 않은 몸이지만 먹고는 살아야 하기에 움직인다. 병이 들어 성치 않은 건지, 나이가 들어 성치 않은 건지 모호하다. ‘이렇게 살아갈 바에야 죽자.’하는 생각도 들지만 생각은 생각으로 그칠 뿐, 생生은 비참할수록 질기다고 했던가. 모진 목숨이라도 이어 가겠다는 의지인지 아집인지 모를 무언가에 끌려 죽지 못해 살아가는 삶, 움직여야 한다. 도와주는 이라도 있으면 염치 불고하고 고단한 삶이라는 핑계로 기대기라도 할 텐데 가족마저 외면한 몸, 그 누가 있어 도와주랴. 그도 한 때는 멋있는 남편으로 믿음직한 아빠로 불렸던 적도 있었지만, 현실의 냉정함은 지금 막 벼려 낸 칼보다 날카로워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남편을, 아빠를 가족은 결국 외면하고 말았다.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남이라는 대중가요의 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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