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박

#groro, 적환무는 뭐... 이전에 어느 정도 자란 적환무를 뽑았습니다. 네, 실패했습니다. 물론 적환무는 죽지 않았습니다. 다만 뿌리가 빵실 빵실하고 둥그렇게 부풀어 오르지 않았습니다. 죽은 건 아니었기에 뽑은 잡초 던져 버리듯이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하는 마음과 함께 다시 심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자라겠지? 조금이라도 더 뚱뚱해지겠지?   그렇게 한 두 달이 지나간 거 같습니다. 며칠 전 장마로 충분히 젖어 있는 땅을 무심코 바라보다 나도 모르게 적환무를 뽑아 봤습니다. 아 하하하하하하하하, 깔끔하게 이전 모습 그대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비교한 건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뚱뚱해졌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게 그렇게 눈에 띌 정도로 차이가 크진 않았습니다. 사실 그냥 거의 이전과 같았습니다. 아..... 더보기
#groro, 바질 꽃 장마가 한창이다. 비가 많이 온다. 장마답다. 걱정도 된다. 수해를 입는 곳이 없어야 하는데... 온 세상이 젖어 있다. 하늘도 공기도 땅도. 식집사로서 매일 물을 줄 필요가 없을 정도다. 오늘 비가 안 오니 물을 줄까 하다가도 어제까지 온 비로 인해 땅이 충분히 젖어 있는 걸 확인하고 그냥 넘긴다. 다음 날이면 여지없이 비가 또 온다. 어제 물을 안 주길 잘했다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장마 때는 이렇게 보내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쭉정이가 된, 다시 심은 적환무는 잎이 죄다 뜯기긴 했지만 억척스럽고 건강한 모습으로 잘 자라고 있다. 땅 속의 뿌리가 어떨지 궁금해 뽑아 보고 싶기도 한데 왠지 처음에 확인했던 쭉정이로서의 모습이 그대로일 거 같아 두려워 그냥 지켜보고 있다.  수박은 잘 자라고 있다. .. 더보기
#groro, 초록은 에너지 토실토실 아기 엉덩이 같은 적환무를 바랐건만 쭉정이도 이런 쭉정이가 없었습니다. 뽑아낸 상황에서 쭉정이를 바라보고 먹을 수도 없고 버릴 수는 더더욱 없었습니다. 그래서 별 수 없이 다시 심었습니다. 빵실 빵실하게 영글 수 있을까 하는 크나큰 바람을 안고 다시 심었습니다.   다음 날 물을 주러 가 보니 잎들이 축 처져서 바닥에 널 부러져 있었습니다. 아~ 님은 갔습니다라는 표현이 그냥 자동으로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또 모르니 저렇게 두다 다 말라비틀어져 죽으면 그때 정리하든가 하자 했습니다.   그런데 웬 걸 바로 다음 날 나가 보니 벌레들에게 물어뜯긴 모습은 그대로지만 쉬는 날 저를 보는 것처럼 바닥에 널 부러져 있던 잎들이 나름 힘 있게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습니다. 오~ 생명은 초록은 역시!!! .. 더보기
#groro, 탄생과 부활 식물에게 태어난다는 표현을 쓰는 게 조금 우습긴 하지만 뭐 여하튼 태어났다. 싹이. 어떤 싹이? 수박 싹이! 혹시나 하고 뽑았다가 역시나 개 망한 걸 확인하고 적환무를 다시 심을 때 혹시나 하고 심은 수박씨가 있었다. 한 2주 정도 전인가 싶은데 그때 수박씨를 심는 마음은 싹이 나오려면 나오고 아니면 말고 딱 이 정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참여하고 있는 그로로팟 4기의 작물인 적환무가 망했기 때문에 수박에 딱히 관심과 열정을 쏟을 여유가 없었다. 그저 나름 식집사라고 과일을 먹었는데 씨가 나왔으니 한 번 심어 보자 정도로 이해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다시 심은 적환무와 수박씨를 화단을 지나치면서 늘 확인했다. 수박씨는 씨를 심은 거기 때문에 당장은 딱히 확인할 게 없었고 적환무가 어떻게.. 더보기
#groro, 개망 그로로팟 4기를 맞아 토마토, 가지 그리고 적환무 중에 적환무를 신청했다. 적환무를 신청한 이유는 이사를 앞두고 있던 시점에 이사를 가게 되면 작은 화단이 생길 예정이었다. 화분이 아닌 땅에 적환무를 심고 잘 영근 뿌리를 뽑아 보고 싶어서 선택했었다.   이사를 하기 직전에 적환무 키트가 와서 이사를 하고 정리하느라 언박싱이 상당히 늦어졌다.(키트를 받고 한 달 정도 뒤) 박스를 뜯기 까지가 어려운 거지 한 번 뜯으면 일사천리다. 잘은 못해도 하던 대로 화분에 흙이 새 나가지 말라고 망을 깔고 흙을 채우고 적환무 씨앗을 심었다.   남향인 창문에 화분을 두면 좋겠지만 자리가 마땅치 않아 어쩌다 보니 북향 처마 아래 화분을 뒀다. 그럼에도 신비로운 생명은 싹을 틔웠다. 하지만 며칠을 지켜보니 영 시원치 않..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