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난하게 살았어 1 우리 집은 가난했다. 물론 찢어지게 가난하진 않았다. 그래서 가난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정말 가난한 분들께(정확히는 나보다 가난한 분들께)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들의 가난과 고통에 비하면 내 그것은 새 발의 피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써 보려 한다. 사람은 간사해서 그들의 가난은 내 가난이 아니고, 내가 살아오면서 겪은 가난은 내 가난이기에 내가 느낀 나의 가난으로써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기억이 나는 어린 시절부터 더듬어 보려 한다. 얼마 전 까지도 그랬지만 늘 세 들어 살았다. 우리 집, 내 집이 없었다. 방 한 칸의 셋방. 그럼에도 지금 이야기하려는 어린 시절에 세 들어 살 던 집은 나름 행복했다. 없이 산 집이었지만 주인집과 정말 사이가 좋았다. 요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