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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휴가를 위해 치료에 집중했다. 3주 정도 전인가 아침에 자고 일어나는데 온몸이 부서지는 거 같았다. 일단 등이 너무 아팠다. 등 전체가 물이 마른 논밭이 쩍쩍 갈라지듯이 가로 세로로 통증이 왔다. 으어어어... 나도 모르게 그냥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뿐이 아니었다. 코와 입이 만나는 지점은 꽉 막혀 매캐한 느낌을 줬다. 아직 끝이 아니다. 목은 역류성 식도염이 재발한 거 같았고 플러스알파 목감기까지 와서 가래가 들끓었다.   트리플 크라운 달성이었다. 코, 목 그리고 등. 평소에 잊을 만하면 질환이 생기고 아픈 부위들이라 끄응 신음을 입에 물면서 일어났다. 일단 버텨 보자. 약 먹는 걸, 병원 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30대 초중반 까지는 해열제, 두통약, 소화제 등은 일절 먹지 않았다. 열이 나는 거야 하루 잘 씻고 땀 좀 .. 더보기
무제 태초의 숨결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자연이 있다. 세상에 이런 지형이 있나 싶다. 내 경험의 부족을 비웃듯 기괴한 지형이 눈앞에 그 위용을 뽐내고 있다. 억겁의 시간을 그래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자리를 굳건히 지켜갈 거라는 다짐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웅장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붉은 토산이 보인다. 세계를 호령한 제국의 흥망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관광지로 전락해 버린 콜로세움을 닮기도 했다. 잭과 콩 나무에 나오는 거인의 어깨에서 내려다볼 수 있다면 아주 커다란 말발굽 모양이기도 할 것이다. 대지의 아래를 이무기처럼 흐르던 용암이 용솟음치려다 굳어 버린 듯 산을 이루고 있는 흙의 색이 붉어 그 기괴함이 배가 되어 보인다. 토산 자체도 신기한데 그 위에 놓인 기암괴석들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누가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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