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질은 콩나물 식목일에 맞춰 아이 유치원에서 바질을 키워 달라고 바질 키우기 키트를 보내왔다. 아주 간단한 키트였다. 작은 봉투에 모든 게 다 담겨 있었는데 봉투를 뜯으면 흙이 들어 있었고 동봉된 바질 씨앗을 봉투 안의 흙에 뿌리듯이 심어 놓고 자라는 걸 관찰하는 키트였다. 처음엔 화분이나 다른 추가적인 무언 가가 필요할 줄 알고 미뤘다. 아빠가 나름 식집사 행세를 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바질을 심는 건 내 몫이 됐다. 미루고 미루다 아내의 언제 해 줄 거냐는 잔소리 혹은 핀잔 중간 즈음의 타박을 듣고서야 알았다고 볼멘소리를 하며 봉투를 뜯었다. 봉투를 뜯고 나서야 추가적인 화분 등이 필요 없고 봉투 자체에 담겨 있는 흙에 그저 씨앗만 뿌리면 되는 거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머쓱함을 가리기 위해 아하~ 이거 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