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썸네일형 리스트형 8년 2010년 12월, 30대 초반의 나이로 백수가 됐다. 자발적인 백수였다. 하던 일이 죽기보다 싫어 때려치우고 다른 길을 찾고 싶었다. 그런데 우선 그만뒀다. 때려치우고 나가서 뭘 어떻게 할지 등의 체계적인 계획보다 일단 벗어나고 싶었다. 지금 생각하면 30대의 패기, 아니 객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객기마저 부릴 수 있는 상황이 부럽다. 2011년 6월, 즐거웠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부터 알바를 시작해서 대학생 시절 내내 알바를 하고 대학교 역시 졸업하기 전에 취업이 됐다. 해서 고3 수능을 보고 난 이후로 2010년 12월에 일을 그만두기 전까지 딱히 쉰 적이 없었다. 그런 삶에 대한 보상심리 때문인지 30대 초반의 나이에 백수 생활이 마냥 즐거웠다. 2011년 9월, 즐거운 마음은 딱..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