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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로팟

#groro, 벌레와 함께 춤을 1. 뙤약볕그로로에서 제공해 준 작은 화분에 키우던 적환무를 원래 바라던 대로 한 달 정도 전에 화단으로 옮겨 심었다. 옮겨 심을 때도 살짝 걱정은 됐다. 옮겨 심고자 하는 자리가 뙤약볕을 직사광선을 있는 그대로 받는 장소였기 때문이다. 볕을 잘 받으니 좋긴 좋을 거 같은데 너무 뜨겁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뜨거워 죽을 거 같은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점이라 하루라도 물을 주지 않으면 말라죽을 거 같은 걱정으로 매일 물을 열심히 주고 있다. 뭐 사실 옮겨 심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물을 주고 있긴 했다.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물을 흠뻑 줘도 다음 날이면 바짝 말라 있는 흙을 보면 물을 안 주고 싶어도 안 줄 수가 없다.(강렬한 햇빛에 의해 네모필라는 말라 죽...)  .. 더보기
#groroPick, 그로로팟 그로로가 식물 이야기를 담아내는 공간이라는 걸 명확하게 설명하는 이벤트다. 그로로 측이 두세 가지 정도의 씨앗을 준비하고 메이커들은 그중에 하나를 선택해 참여 신청을 한다. 신청하는 모든 인원이 함께 하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중에 일부만 선발을 한다. 정확한 선발의 기준은 모른다. 그저 식물을 잘 키우고 싶다는 의지 정도를 진솔하게 피력하면 경험 상 간택될 가능성이 높은 거 같다. 당연히 식물을 많이 키워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선택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니 나도 한 번 생명의 신비로움을 느껴 보고 싶다 하는 분들은 진행할지 어떨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만약에 한다면 다음 5기를 노려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그로로팟이 진행되는 동안 메이커들은 본인이 선택.. 더보기
#groro, 만났다육 지난해부터 눈에 들어온 지역 행사가 하나 있다. ‘생명문화도시 청주, 농업을 만나다.’라는 부제를 가진 도시농업 페스티벌이다. 그러고 보면 내가 살고 있는 청주는 생명, 문화 이 부분을 도시 특색으로 삼으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거 같다. 올해 14회째를 맞이하는 청주청원생명축제도 그렇고 담배를 만들던 공장인 연초제조창을 문화제조창으로 탈바꿈시켜 여러 문화행사 및 공예비엔날레도 격년으로 치르는 거 보면 지향점이 명확한 거 같다. 의도한 건지 모르겠지만 문화제조창 바로 옆에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들어선 것도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절묘하다. 도시 이름에 맑다는 뜻의 한자淸가 들어가고 직지의 고장이라 그런가 싶은 생각을 해 보면 틀리지 않은 방향성 같다.   뭐 여하튼 한 두어 번씩은 가보고 참여해 본 장소 .. 더보기
#groro, 메이커. 2 그로로에서 메이커는 식물을 키웁니다. 그로로에서 메이커는 글을 씁니다. 그로로에서 메이커는 식물을 키우고 그 과정을 글로 작성해 공유합니다. 그러니까 그로로에서 메이커는 식집사이면서 작가입니다. 그렇다면 그로로에서 메이커로 활동하려면 반드시 식물을 키워야 하느냐? 그건 아닙니다. 분명한 건 식물을 키우면 활동하기가 보다 수월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식물과 관련이 없는 일상적인 글을 올려도 무방합니다. 실제로 그런 메이커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다만 자본주의에 굴복해 뭐 좀 더 받아 보겠다고 식물을 결국엔 키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점은 있습니다. 글을 쓰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언제나 항상 글감이 부족해 허덕입니다.(사실 글감이 부족한 건지 쓰기 귀찮은 건지는 잘 모르겠.. 더보기
#groro, 화단을 기대했는데 화단을 기대했는데 그 기대보다 귀찮음이 게으름이 앞섰는지 안 그래도 언박싱이 늦었던 이번 그로로팟 4기에서 키트에 동봉된 화분에 심은 적환무를 화단으로 옮기는 데도 천년만년이 걸렸다. 키트를 받고 언박싱을 하기까지 근 한 달 정도가 걸렸고 화분에 심은 적환무를 기대하던 화단에 옮겨 심은 것 또한 3주 정도가 지난 뒤에 겨우 옮겨 심었다.  기대를 억 누른 귀찮음과 게으름을 찍어 누른 건 다름 아닌 걱정이었다. 이전보다 큰 화분에서 싹을 틔우고 잘 자라던 적환무가 어느 시점부터 성장이 정체되는 걸 느낄 수가 있었다. 이게 그러니까 결국엔 무인데 무답게 이파리가 조금은 더 널찍하게 펴져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계속 귀염귀염한 자태를 뽐내는 떡잎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귀엽긴 한데... 더 나아가.. 더보기
#groro, 그며든다! “우리 일상의 식물 이야기, 그로로”  네, 그로로는 그런 곳입니다. 앞의 다른 글에서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그로로에서 메이커는 글을 씁니다. 글만 쓰진 않습니다. 식물을 키웁니다. 정확히는 식물을 키우는 일상을 글로 담아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식물을 필수적으로 키워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얼마든지 식물과 관계없는 지극히 일상적인 이야기를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로로는 식물 이야기를 공유하는 플랫폼입니다. 정확하지 않지만 그로로는 처음엔 폐쇄적인 커뮤니티였을 겁니다.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끼리만 더 나아가 식물을 키우는 데 활용하는 전자제품을 쓰는 사람들끼리,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왔을 겁니다. 그러다 어느 날 그 커뮤니티의 외연을 확장하기로 한 거 같습니다.   이후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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