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썸네일형 리스트형 목천, 천안, 독립기념관 1 2022년 10월 9일 첫 직장이 제약회사였다. 직책은 영업사원, 아주 쉽게 말하면 약을 팔러 다니는 일이다. 약장수.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우리 회사 약 좀 써 주세요 하고 읍소를 한다. 의사가 그렇게 하겠다 하면 거의 바로 밑에 층 혹은 근처에 있는 약국에 가서 의사가 우리 약을 쓰기로 했습니다 하고 약 주문을 받는다. 거의 대부분은 해당 약을 주문하지만 버티는 약사도 있다. 그럼 그 상황에 맞는 대처 방안이 있다. 영업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니까 자세한 대처방안에 대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때 청주를 기반으로 해서 충북 전역을 돌았다. 그래서 사회 초년생임에도 과감하게 차를 샀고(당연히 할부로 샀다. 처음 계약은 5년 할부였는데 3년으로 확 땡겼다.) 청주 상당구(당시에 청주는 2개 구 밖에 없었지.. 더보기 가난하게 살았어 1 우리 집은 가난했다. 물론 찢어지게 가난하진 않았다. 그래서 가난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정말 가난한 분들께(정확히는 나보다 가난한 분들께)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들의 가난과 고통에 비하면 내 그것은 새 발의 피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써 보려 한다. 사람은 간사해서 그들의 가난은 내 가난이 아니고, 내가 살아오면서 겪은 가난은 내 가난이기에 내가 느낀 나의 가난으로써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기억이 나는 어린 시절부터 더듬어 보려 한다. 얼마 전 까지도 그랬지만 늘 세 들어 살았다. 우리 집, 내 집이 없었다. 방 한 칸의 셋방. 그럼에도 지금 이야기하려는 어린 시절에 세 들어 살 던 집은 나름 행복했다. 없이 산 집이었지만 주인집과 정말 사이가 좋았다. 요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