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수 김현철 가수가 꿈이었습니다. 지금도 가수를 꿈꾸고 있습니다. 노래하는 사람, 연예인. 뭔가 화려해 보이고, 자유로울 것 같았습니다. 평범한 삶보다는 더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뭘 좀 아느냐? 그건 또 아닙니다. 살아온 삶이 얼마나 된다고, 알면 뭘 얼마나 알겠습니까? 그냥 꼴값 떠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겉으로는 철든 척, 평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속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아직도 가수를 꿈꾸고 있습니다. 문제는 꿈만 꾸고 있습니다. 가수라는 꿈을 언제부터 키웠느냐.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전 연예인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잘 생기고, 예쁘고, 노래 잘하고, 웃기기도 하고, 연기도 잘하는 연예인들 좋아합니다. 그런데 특정.. 더보기 가난하게 살았어. 2 가난했는데 더 가난해졌다. 기울 가세도 없는데 그게 또 기우는 마법을 부렸다. 마른오징어도 짜면 물이 나온다고 했던가? 이미 바닥이었는데 바닥 밑에 지하가 있음을 실감했다. 초등 2학년 말 이사를 갔다. 더 작은 집으로. 살던 곳도 단칸방이었는데 더 작은 단칸방으로 이사를 갔다. 어렸음에도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쯤에서 아빠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간략하게. 배움에 목말랐지만 배움이 짧았던 사람이다. 아빠 역시 가난한 집안의 아들이었다. 요즘 같으면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 돈이 없어 공부를 못 했다. 지금이야 대학교 졸업이 별스러울 것도 없는 시대지만 아빠 세대는 고등학교 졸업조차 못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내가 꽤 성장할 때까지 아빠가 고졸인 줄 알았다. 물어보면 아빠.. 더보기 금닷돈 난 액세서리가 싫다. 그보다는 관심이 없다는 표현이 맞겠다. 아니 정확히는 액세서리 하는 걸 귀찮아한다. 반지, 목걸이, 귀걸이, 시계 …. 끼고 빼고 닦고. 생각만 해도 그냥 귀찮다. 거기에 더해 액세서리가 주는 인위적인 반짝거림보다는 상대적으로 무던한 사람이 자체적으로 내는 그런 빛이 좋다. 기억엔 없지만 내 첫 번째 액세서리는 아마도 백일반지일 것이다. 그 반지들은 어디 갔을까? 기회가 되면 40여 년 전 일이지만 엄마에게 물어보고 싶다. 문득 궁금증이 인다. 왜 백일에 반지를 주는 것일까. 백일이 됐다 함은 태어나서 무탈하게 기본적인 면역체계가 잡혔다는 것을 뜻할 것이고 그런 시기를 맞이한다는 의미의 축하일 텐데 왜 반지를 선물할까? 손에 맞지도 않는 금반지를 의미도 모르는 아이가 끼고 있는 모습..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