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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살다 보면 자꾸 흔들린다. 내가 부족해서 흔들린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것도 한몫한다. 그래도 나를 찾아야 한다. 내 기준을 잡아야 한다. 내가 잘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이리저리 휘둘리다 이도 저도 아닌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부족해도, 바보 같아도 나를, 내 삶을 찾아야 한다. 확고부동한 기둥 같은 흔들리지 않는 큰 줄기에 다양한 가지를 달수 있어야 한다. 더보기
삶은 달걀 같은 욕망 “왜 굳이 의미를 찾으려 하는가? 인생은 욕망이지, 의미가 아니다.” -찰리 채플린 달걀은 맛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난 잘 모르겠다. 날달걀을 먹어 본 적도 없고 먹고 싶지도 않다. 비린내, 맛 등을 싫어한다.) 삶은 달걀도 맛있다. 이제 막 삶은 달걀을 그냥 먹어도 맛있고, 소금을 찍어 먹어도 맛있다. 비슷한 형태로 요리한 구운 달걀, 훈제 달걀도 맛있다. 흰자 부분의 식감이 조금 더 꼬들하다고 해야 되나? 그리고 굽거나 훈제를 할 경우 간을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삶은 달걀보다 조금 더 짭조름한 것 같아서 소금 없이도 간간하다. 달걀찜도 맛있고, 달걀말이도 맛있다. 달걀찜이나 달걀말이를 하면 몇 개의 달걀을 한 번에 먹을 수도 있다. 빼먹을 뻔했는데 달걀만으로도 장조림을 하기도 하고 고기와.. 더보기
결정하세요. 결정하세요. 여러분 결정해야 됩니다. 머뭇거리지 말고 결정하세요. 선택해야 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머뭇거리지 말고 결정하고 선택하세요. 전 지금 상당히 흥분이 됩니다. 설레기도 하고요. 왜냐하면 결정했기 때문에, 선택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결정을 하고 선택을 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머뭇거릴 시간에 결정을 하고 선택을 한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정말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삶은 선택이다. ‘bcd’ 들어보셨을 겁니다. b는 birth 태어남을 뜻하고, d는 death 죽음을 뜻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c 선택 choice가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선택하고 결정해야 됩니다. 그래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저도 지금 결정을 했고 선택을 했기에 마음이 그리고 기분이 흥분되고.. 더보기
축제 “아이고, 이게 얼마만인가요? 집에 별 탈은 없으시지요.” “이렇게 무슨 일이 생겨야만 보게 됩니다.” “좋은 일로 보면 좋으련만, 사람 사는 게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니….” “다들 바쁘게 사는 데 이렇게라도 보는 게 어딥니까?” “돌아가신 분 덕분에 이렇게 인사를 합니다.” “형수님, 형님은 잘 계시지요?” 경사慶事뿐만 아니라, 조사弔事에서도 흔히 하는 대화들이다. 한 편 세상과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돌아가신 분을 보내드리는 곳에서, 지극히 세속적인 일로 싸우기도 한다. “아니 그러니까, 그 땅은 우리가 가져가는 게 맞습니다. 형님!” “아주버님,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라고 했습니다. 아닌 말로 아버님 병시중, 그거 누가 다 들었습니까?” “너는 내가 늘 이야기하지만, 그 버릇 못 고쳐먹으면 .. 더보기
살아 있다. 살아야 산다. 영화 대사 중에 하나다. [서부전선]이라는 우리 코미디 영화에서 배우 설경구의 극 중 인물 대사다. “살아야 산다.” 그리고 우리 좀비 영화 두 편을 봤다. [반도]와 [살아있다]였다. 보기 전엔 반도라는 영화를 더 기대했으나, 두 편을 다 보고 난 뒤엔 [살아있다]가 조금 더 재미있었다. [살아있다] 란 영화에도 살아야 한다는 아니 보다 더 의지가 담긴 살아남아야 한다는 대사가 나온다. “살아남아야 한다.” 아니 그전에 영화 제목 자체가 [살아있다]이다. 물론 영화 속에선 좀비에 대항에 살아남아야 한다는 정말 원초적인 삶에 대한 갈망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를 우리 삶 속에 충분히 투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좀비로부터가 아니라 삶 자체로부터 살아남아야 살아진다. 농담처럼 이야기를 한다.. 더보기
죽음과의 동거 20여 년 전에 개봉한 ‘파이트 클럽’이라는 영화가 있다. 20여 년이란 긴 시간 속에 서로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최근에야 만난 영화다. 주인공은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리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불면증은 ‘reset’이 없는 삶 속으로 집어던져 버린다. 잠을 통해 새로운 다음 날을 시작해야 하는데, 매일의 새로움을 강탈당하는 것이다. 주인공은 너무 고통스러워 병원엘 찾아간다. 잠을 잘 수 있는 약을 처방해 달라고 부탁한다. 의사는 들은 체 만 체하다, 야채 더 많이 먹고 운동을 조금 더 하라는 교과서적인 처방이 아닌 조언만 하고 자리를 뜨려 한다. 너무 답답한 나머지 고통이 극심해 죽겠다는 이야기를 하자, 자리를 뜨려던 의사가 매주 화요일에 ‘고환암 환자’ 모임이 있는데 한 번 나가보고 고통을 이야기하라.. 더보기
아들러의 목적론 마음대로 해석(유튜브 쇼츠) https://www.youtube.com/shorts/6nSQPeCAi_M 더보기
도대체 뭐지? 은근한 불안함이 있다. 앙금 같은, 끈덕지게 늘러 붙는 찌꺼기 같은 불안한 마음이 있다. 늘 안고 살아온 것 같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고, 내일도 그럴 것이다. 이 은근하면서도 끈덕진, 그래서 짜증 나는 이 불안함을 없앨 수 있는, 치워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늘 고민한다. 늘까지는 아니지만 자주 고민을 한다. 그런데 답은 알고 있다. 그 은근한 불안함이라고 하는 건, 내가 지금 해야 될 것들을 뒤로 미룸으로써 생긴다는 걸. 그걸 알고 있음에도 자꾸 미루면서 그 불안함을 안고 있는 이유가 더 궁금하다. 충분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해야 될 것들을 뒤로 미룸으로써 생기는 불안보다 해야 될 것들을 당장 해치움으로써 생기는 마음의 평온함이 더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평온함을 넘어 뿌듯함까지 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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