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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집사

초록은 초록 풀, 식물 그러니까 초록이들과 함께 하기 이전의 나의 삶 속에 초록은 없는 데 있다. 있는데 없다. 가까운 곳부터 보자. 특별히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지금 글을 쓰면서 주변을 둘러봤다. 보려고 들고 온 지역신문 표지도 여름에 걸맞게 초록색이다. 아이 장난감 중에 아이스크림 모형도 초록색이다. 역시 아이 장난감 중에 작은 접시와 작은 냄비 뚜껑도 초록색이다. 심지어 얼마 전 병원에 다녀오면서 타온 약봉지도 초록색이다.  책상에 있는 물건만 둘러봤는데도 초록색이 상당히 많다. 뒤를 돌아 책장을 보니 겉표지가 초록색인 책들도 상당수다. 집 전체를 둘러보면 더 많을 것이다. 이제 보니 창문도 연한 초록빛이 나는 필름을 붙여 놨다. 1층으로 내려가면 앞 쪽 그리고 주차장 쪽에 작은 화단이 있는데 초록이들의 서식.. 더보기
#groro, 바질 꽃 장마가 한창이다. 비가 많이 온다. 장마답다. 걱정도 된다. 수해를 입는 곳이 없어야 하는데... 온 세상이 젖어 있다. 하늘도 공기도 땅도. 식집사로서 매일 물을 줄 필요가 없을 정도다. 오늘 비가 안 오니 물을 줄까 하다가도 어제까지 온 비로 인해 땅이 충분히 젖어 있는 걸 확인하고 그냥 넘긴다. 다음 날이면 여지없이 비가 또 온다. 어제 물을 안 주길 잘했다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장마 때는 이렇게 보내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쭉정이가 된, 다시 심은 적환무는 잎이 죄다 뜯기긴 했지만 억척스럽고 건강한 모습으로 잘 자라고 있다. 땅 속의 뿌리가 어떨지 궁금해 뽑아 보고 싶기도 한데 왠지 처음에 확인했던 쭉정이로서의 모습이 그대로일 거 같아 두려워 그냥 지켜보고 있다.  수박은 잘 자라고 있다. .. 더보기
적극적인 일기 이쯤 되면 병이다. 아니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감기 같은 건가? 나 같은 아마추어 작가는 아니 정확히 나는 불분명한 상황에 대한 이해가 주기적으로 옅어지기 때문에 한 번씩 확인을 해 줘야 한다.   글을 왜 쓰는가? 여기저기에 그리고 이전에 글을 왜 언제부터 써 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써 나갈 건지 참 많이도 떠들어 놨다. 유명한 작가가 아니기에 아마 다들 처음 듣는 이야기일 테니 다시 해 보려 한다는 됐고 귀찮으니 굳이 찾아볼 의향이 있는 분들은 검색 창에 ‘이야기하는 늑대’를 검색해 찾아보기를 권고드리는 바다. 그런데 뭐 별 기대는 없다. 딱히 찾을 만한 분들도 안 계실 것 같고 찾아지긴 할라나 모르겠다.   제목인 ‘적극적인 일기’는 내가 내린 나의 글쓰기에 대한 결론이다. 딱 저 마음으로 쓰고 있다.. 더보기
#그로로팟, 그린 Green!!! 여러분!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그로로팟 5기가 아니고 ‘그로로팟 Green’이 돌아왔습니다. 순서대로 가면 그로로팟 5기가 맞는데 컨셉을 조금 달리 해 보다 장기적인 이벤트로 돌아왔습니다.   특별히 다른 점은 없습니다. 기본적인 방식은 기존의 그로로팟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두세 가지의 식물 중에 마음에 드는 식물 하나를 선택해 신청하면 됩니다. 당첨이 되면 그로로에서 보내주는 식물 키우기 키트를 통해 선택한 식물을 씨앗 파종부터 시작해 키우면 됩니다.   다만 이번에 차이점이 있다면 조금 더 장기적으로 조금 더 큰 녀석들을 키울 수 있는 정도입니다. 식물을 잘 모르지만 이전의 식물들은 상대적으로 작은 풀꽃 정도였다면 이번엔 집이나 카페 같은 곳에 가면 조금 큰 화분에 나름 위용을 자랑하는 크기로.. 더보기
#groro, 초록은 에너지 토실토실 아기 엉덩이 같은 적환무를 바랐건만 쭉정이도 이런 쭉정이가 없었습니다. 뽑아낸 상황에서 쭉정이를 바라보고 먹을 수도 없고 버릴 수는 더더욱 없었습니다. 그래서 별 수 없이 다시 심었습니다. 빵실 빵실하게 영글 수 있을까 하는 크나큰 바람을 안고 다시 심었습니다.   다음 날 물을 주러 가 보니 잎들이 축 처져서 바닥에 널 부러져 있었습니다. 아~ 님은 갔습니다라는 표현이 그냥 자동으로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또 모르니 저렇게 두다 다 말라비틀어져 죽으면 그때 정리하든가 하자 했습니다.   그런데 웬 걸 바로 다음 날 나가 보니 벌레들에게 물어뜯긴 모습은 그대로지만 쉬는 날 저를 보는 것처럼 바닥에 널 부러져 있던 잎들이 나름 힘 있게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습니다. 오~ 생명은 초록은 역시!!! .. 더보기
#groro, 탄생과 부활 식물에게 태어난다는 표현을 쓰는 게 조금 우습긴 하지만 뭐 여하튼 태어났다. 싹이. 어떤 싹이? 수박 싹이! 혹시나 하고 뽑았다가 역시나 개 망한 걸 확인하고 적환무를 다시 심을 때 혹시나 하고 심은 수박씨가 있었다. 한 2주 정도 전인가 싶은데 그때 수박씨를 심는 마음은 싹이 나오려면 나오고 아니면 말고 딱 이 정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참여하고 있는 그로로팟 4기의 작물인 적환무가 망했기 때문에 수박에 딱히 관심과 열정을 쏟을 여유가 없었다. 그저 나름 식집사라고 과일을 먹었는데 씨가 나왔으니 한 번 심어 보자 정도로 이해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다시 심은 적환무와 수박씨를 화단을 지나치면서 늘 확인했다. 수박씨는 씨를 심은 거기 때문에 당장은 딱히 확인할 게 없었고 적환무가 어떻게.. 더보기
#groro, 개망 그로로팟 4기를 맞아 토마토, 가지 그리고 적환무 중에 적환무를 신청했다. 적환무를 신청한 이유는 이사를 앞두고 있던 시점에 이사를 가게 되면 작은 화단이 생길 예정이었다. 화분이 아닌 땅에 적환무를 심고 잘 영근 뿌리를 뽑아 보고 싶어서 선택했었다.   이사를 하기 직전에 적환무 키트가 와서 이사를 하고 정리하느라 언박싱이 상당히 늦어졌다.(키트를 받고 한 달 정도 뒤) 박스를 뜯기 까지가 어려운 거지 한 번 뜯으면 일사천리다. 잘은 못해도 하던 대로 화분에 흙이 새 나가지 말라고 망을 깔고 흙을 채우고 적환무 씨앗을 심었다.   남향인 창문에 화분을 두면 좋겠지만 자리가 마땅치 않아 어쩌다 보니 북향 처마 아래 화분을 뒀다. 그럼에도 신비로운 생명은 싹을 틔웠다. 하지만 며칠을 지켜보니 영 시원치 않.. 더보기
#groro, 22일 로로데이!!! 그릉 그릉 그로로!!!로로 롤로 그로로!!!라라 랄라 그로로!!!       안녕하세요, 여러분. 6월에도 ‘로로데이’가 돌아옵니다.늘 그렇듯이 22일 그러니까 6월 22일이 로로데이입니다.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여러 ‘데이’들이 예전만 못하다고 하는데요.걱정 마세요.로로데이는 댓글을 달 수 있는 환경만 갖춰져 있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평소에 식물에 관심이 많으신 분,식집사라는 걸 한 번 해 보고 싶으신 분,생명의 위대함을 느껴 보고 싶으신 분,더운 이 여름 청초한 보라색 꽃을 보고 싶으신 분,아니 그냥 누구나!!! 댓글만 달 수 있다면 식물을 키워 꽃을 피워 볼 수 있습니다.       단,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입니다. ㅎㅎㅎ로로데이를 소개하는 그로로 홈페이지의 해당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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