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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럽게 재미없네 가끔 내가 쓴 글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늘 그렇지만 드럽게 재미없다. 바른 표현은 드럽게 가 아니라 ‘더럽게’ 일 것이다. 그런데 왠지 ‘드럽게’ 라고 표현을 해야 조금 더 맛이 산다. 시를 쓰는 주제도 아니면서 대충 문학적 허용이라고 눙치고 넘어가 본다. 이런 표현을 보면 글쓰기를 가르쳐 주시는 작가님이 또 한 마디 하실 것이다. 그래도 그냥 쓸련다. 나는 말을 안 듣는 학생이니까. ‘작가님, 죄송합니다.’ 비슷한 주제의 글을 벌써 몇 번째 쓰는 건지 모르겠다. 주변의 모든 것이 글의 소재가 된다는 아주 그럴듯한 명제 뒤에 숨어 본다. 그리고 최근 내 머릿속을 헤집는 것이 바로 ‘글쓰기’ 자체다. 그러니 지금 이렇게 몇 번에 걸쳐 비슷한 주제로 글을 쓰는 것이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다. 머릿속에 .. 더보기
똥인지, 된장인지? 오늘은 어떠한 주제로 써 볼까 하고 내심 생각을 했지만 뭐가 떠오르지 않는다. 이 상황에서 쓰면 이건 그냥 일기가 될 텐데…. 그래도 써 보자. 글쓰기 연습으로 생각하면서…. 어린 시절에 일기를 써 보려고 나름 노력을 많이 했다. 더 솔직히 말하면 노력이라기 보단 일기를 써 보자 하는 의지만 컸던 것 같다. 그 큰 의지를 바탕으로 한 두어 번 일기를 쓴 적은 있지만, 그리 오래 지속되진 못하고 매번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의지가 큰 것도 아니었나 보다. 40여 년간 살아오면서 쓰지 못한 일기, 지금이라도 글쓰기 연습이지만 써 보도록 하자. 내 기억이 맞다면 최근에 쓴 글의 양이 살아오면서 써 온 일기의 양보다 많을 것 같다. 책을 꽤 읽는 편이다. 인문학 서적이라든지 베스트셀러 혹은 자기 계발서 그리고 .. 더보기
나를 쓰자. 그냥 쓰자. 내용이 없어도 쓰자. 그게 무어든 쓰자. 어차피 뭘 써야 될지도 모르지 않는가? 그냥 쓰자. 문체, 어투 이딴 거 신경 쓰지 말고 그냥 쓰자. 뭘 써야 될지, 뭘 말해야 될지 몰라서 그래서 나라는 사람 자체에 대해 쓰고 이야기해보려 하는 거 아닌가? 나라는 사람. 나도 잘 모르는 나라는 사람. 이랬다, 저랬다 하는 사람. 하루에도 마음이 12번은 더 왔다 갔다 하는 사람. 그러니 문체고 어투고 나발이고 그냥 쓰자. 문체, 어투 등을 맞추려고 하지도 말자. 잘 쓰지도 못하는 글, 처음 쓰는 글. 무슨 문체를 따지고 어투를 따질까? 그냥 쓰자. 날것 그대로의 나를 쓰자. 이 세상을 살아가는 나를 쓰자. 꿈도 있고, 의욕도 있고, 열정도 있지만 또 한 편으론 그런 꿈, 의욕 그리고 열정 그 모든 .. 더보기
불안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내 글 속에 ‘가장’까지는 아니지만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불안’이다.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내 속에 있는 것들을 털어내기 위함이었다. 속에 있는 것들을 털어냄으로써 무엇들이 들어 있는지 알고 싶은 욕망 때문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머리가 상자라면 뚜껑을 열면 될 것이고, 가슴이 서랍이라면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속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머리는 상자가 아니고 가슴 역시 서랍이 아니기에 그 속을 들여다보는 과정이 녹록지는 않다. 한약재를 오랜 시간 동안 고아서 짜내듯이 쥐어 짜내야 겨우 뭐가 들었는지, 그나마도 알까 말까 한 수준이다. 때로는 답답한 마음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헤집다 게워 내는 경우도 있고, 더럽게 싸지르는 경우도 있다. 글 쓰는 건 고상한 작업인 줄 .. 더보기
글을 쓰면 안 되는 이유 1. 글을 써서 경제적 안정을 얻을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글 써서 경제적 안정을 유지하는 작가는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다. 2. 글을 써서 유명 인사가 되고 싶다면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게 좋다. 소수의 유명 작가가 있지만 글밭에서 유명 인사가 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생각하라. 대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자가 되는 길이 곧 작가의 길이니 고달픔도 함께 짊어져야 한다. 3. 죽는 날까지 돈벌이가 아니라 영혼을 갈고닦는 향기 그윽한 인품으로 독자의 마음을 쟁이고 쟁여라. 4. 글과 행동을 통해 남을 조금이라도 기쁘게 하고 세상에 보탬이 되게 살 작정을 해야 한다. 5. 스승은 도처에 있다. 스승은 찾아오지 않는다. 내가 찾아 나서야 한다. 책 한 권을 잘 읽으면 글쓴이가 곧 스승이니 적어도 .. 더보기
돈이 될까 싶어 쓰기 시작한 글이다. 돈이 될까 하는 막연한 기대로 있지도 않은 글재주 있을 거라며 스스로 착각하고 되지도 않는 글을 쓰고 있다. 이 이야기인즉슨 그만큼 돈의 힘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돈 돈 돈 돈 돈 돈 돈............................................................................. 정말 많은 걸 해 줄 수 있는 돈, 다들 돈이 다가 아니다 라고 하지만 사실 솔직히 거의 다 인 것 같은 돈. 그래서 너무 그리고 많이 갖고 싶은 돈. 그래서 더 징글맞은 돈. 돈을 따르면 돈이 도망간다고 하는데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따르게 되는 돈. 돈의 위력은 자본주의가 신봉되는 현시점에서 어마어마하다 할 수 있고 그 위력은 갈수록 거대해지.. 더보기
유년시절 내가 글을 쓰는 이유와 목적은 나를 알아가기 위함이다.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기억을 다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억이 나면 나는 대로 그렇지 않으면 그런대로 써 보려 한다. 다소 두서가 없을 수 있음을 미리 밝혀 두는 바다. 내 마음대로 쓰겠다는 소리다. 때는 바야흐로 일천 구백 칠십 구 년 시월 이십오 일…. 누가 요즘 이런 표현을 쓸지 모르겠다. 여하튼 그런 시기의 공포와 불안 그리고 기대를 안고 태어났다. 사실 그 시기에 태어나긴 했지만 내 기억 속엔 전혀 없는 이야기들이기도 하다. 분명히 내가 실제로 태어난 해에 나라에 어마 어마한 일대 사건이 발생했으나 나에겐 그저 역사 속의 한 페이지일 뿐이다. 물론 시대사적인 의미를 무시하고자 함은 아니다. 그런 일련의 사건들이 하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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