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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하늘의 별 반짝이는 별 여행자를 안내하는 별 방랑자를 인도하는 별 그런 별이 가슴에 들어온다. 그런 별이 마음에 들어온다. 그런 별이 삶에 들어온다. 예쁜 별이 엄마 품에 안긴다. 귀여운 별이 아빠 품에 안긴다. 하늘에만 떠 있는 별인 줄 알았는데 우리 품에 들어온다. 그리고 우리 앞에서 웃는다. 사랑이다. 더보기
되는 게 하나도 없어! 열무김치 엄마가 열무김치를 싸 줬다. 어렸을 때, 먹었던 딱 그 맛이다. 지나온 시간이 몇십 년인데, 변함없는 맛이 신기할 정도다. 열무김치 맛을 보자마자, 짜라짜라 짜라짜라 짜파게티~ 생각이 났다. 엄마가 해 준 열무김치와 짜파게티는 찰떡이다. 오늘 드디어 아내와 짜파게티를 해 먹기로 했다. 일요일은 아니지만, 여차 저차 해 먹기로 했다. 면이 조금 많이 익었다. 나는 꼬들면은 좋아하는데, 타박할 수는 없다. 아쉽지만 맛있는 열무김치와 고춧가루를 준비했다. 고춧가루는 다소 느끼한 짜파게티에 칼칼함을 더 해 준다. 신나게 솔솔 뿌린 다는 게 그만, 부어 버렸다. 말 그대로 고춧가루를 부어 버렸다. 수습이 불가하다. 아내가 해 준 짜파게티를 버릴 수도 없고, 덕지덕지 섞여 버린 고춧가루를 발라 낼 수도 없.. 더보기
별님 일곱 살인지 여덟 살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새우깡 하나 받아먹으려 동네 교회에 친구 따라 간 적이 있었다. 내 종교의 첫 기억이다. 물론 그 후론 가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더 이상 새우깡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간이 꽤 지난 요즘도 간혹 그 동네 인근을 지나칠 때가 있다. 교회가 꽤 번창했음을 교회 건물의 크기로 과시하듯이 보여주고 있다. 새우깡을 더 주지 않는다고 나만 더 이상 가지 않았나 하는 웃기지도 않는 생각을 하며 지나치곤 한다. 끝인 줄 알았던 내 종교생활은 군대 시절 폭발한다. 불교, 천주교, 기독교 이렇게 3대 종교를 섭렵했으니 폭발이란 표현이 적절할 듯하다. 인간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긴 성인들의 다양한 가르침을 배우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커서라고 포장하고 싶지만, 초코파.. 더보기
아이 아이가 잔다. 세상이 잔다. 아이가 깬다. 엄마가 깬다. 아빠가 깬다. 세상이 깬다. 세상을 깨우는 아이는 신이다. 아이를 받드는 부모는 사제다. 매일 밤 기도를 드린다. 주무세요. 오늘도 기도를 올린다. 새벽 두 시엔 제발 주무세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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