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썸네일형 리스트형 설탕 파야? 소금 파야? ‘나는 후추파!’나는 후추 파다. 후추를 넣어 먹을 수 있는 모든 음식엔 다 넣어 먹는다. 그냥 넣어 먹지 않고 많이 넣어 먹는다. 후추를 솔솔 뿌리는 게 아니라 퍽퍽 쏟아붓는 수준이다. 국이나 찌개 표면이 후추로 까맣게 뒤덮여야 아~ 후추 좀 뿌렸구나 싶다. 돈가스를 먹을 때 나오곤 하는 크림수프에도 후추를 팍팍 넣어 먹는데 가끔 이게 크림수프인지 후추 수프인지 헷갈릴 정도다. 그만큼 후추를 좋아한다. 후추의 향긋하면서도 알싸한 그리고 약간은 짭쪼름한 느낌이 너무 좋다. 네네, 다시 묻겠습니다. 그래서 설탕 파에요? 소금 파에요?아니 썅, 나 후추 파라고!!! 밑도 끝도 없이 이런 개떡 같은 전개로 글을 시작하나 싶을 거다. 제목에 있는 질문이 개떡 같아서 개떡 같이 시작해 봤다. 얼마 전 이동.. 더보기 불타는 서울 2 2022년 7월 29일 ~ 31일 1부에서 이어집니다. 결과는 마이크 타이슨이 실제 그런 말을 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넷상에는 타이슨이 한 것처럼 이야기되는 명언(?)대로 됐다. 다들 들어 봤을 것이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처 맞기 전까지는’ 어떻게 처 맞았는지 이야기를 이어가 보도록 하겠다. 롯데타워 아쿠아리움까지는 좋았다. 나름 계획된 시간에 도착해 아이와 함께 다양한 물고기들을 봤다. 아이는 둘째치고 나 역시 처음으로 ‘벨루가’를 봤다. 정말 뭐랄까 경이롭고 신비롭고 대단한 동물 같았다. 지능도 어느 정도 있다고 하는데 여하튼 아름다웠다. 즐겁게 아쿠아리움을 관람하고 나니 얼추 저녁시간이 다 됐다. 아내와 나 둘 뿐이었다면 아마 원래 계획대로 저녁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숙.. 더보기 불타는 에버랜드 2 2022년 7월 28일 # 1부에서 이어집니다. 일단 왔으니 우선 기다리기로 했다. 기다리다 아이가 힘들어하면 빠져나오면 될 일이었다. 그렇게 기다렸다. 정말 고맙게도 아무 일 없이 기다렸다. 긴 시간 동안 아이는 한 번의 투정도 없이 엄마, 아빠 품에 번갈아 안겨 가며 때로는 바닥에 서서 잘 기다려 줬다. 우리가 사파리 차를 탈 순서가 거의 다 됐을 때 잠들려 한 것을 제외한다면 정말 아무 일 없이 잘 기다려 줬다. 너무 기특했고 너무 고마웠다. 마지막에 이제 우리 순서가 돼서 차를 타기만 하면 되는 그 시점에 아이가 잠들려 해서 ‘안 돼! 안 돼! 잠들면 안 돼! 어흥 사자 봐야지’ 하고 깨우니 앞에 커플이 웃었던 일을 제외하면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 그렇게 근 1시간 30분을 기다려 사자와 호랑이.. 더보기 불타는 에버랜드 1 2022년 7월 28일 # 꿈과 환상의 나라, 에버랜드(20220728) 강원도에서 마지막 날,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준비하면서 아내와 이야기를 했다. 청주에 돌아가면 남아 있는 휴가기간 동안 뭐하지? 이번 휴가의 가장 큰 목적은 아이에게 바다를 보여주는 것이었고 일단 그 목적은 달성했다. 그리고 다음 일정은 정하지 않은 상태였다. 애초에 휴가기간 처음 3일을 열심히 달리고 4일째인 목요일은 하루 정도 집에서 쉬기로 했다. 그때 나머지 일정을 정하자 뭐 이 정도까지만 이야기해둔 상황이었다. 어디든 숙소를 이용하면 마지막엔 내가 들렀다 가는 흔적을 남기는 걸 싫어하는 성향이다. 열심히 설거지를 하고 그릇이나 집기 등을 원래 자리에 옮겨 놓으면서 불현듯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결과론적으론 떠올리면 안 .. 더보기 쉬지 않는 강원도 1 2022년 7월 25일 ~ 27일 #강원, 어달 해변(20220725) 휴가 시작이다. 1년 중에서 가장 기다리는 순간이다. 이번 휴가의 주목적은 강원도에서의 바다 구경이다. 숙소도 바다 구경이라는 컨셉에 맞게 잡았다. 숙소의 창을 통해 바로 바다를 볼 수 있는 그런 곳을 잡았다. 가격은 사악할 정도로 비쌌다. 난 휴가기간의 숙박비용을 이해하고 싶지가 않다. 비싸도 너무 비싸다. 정확하게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한 거라면 충분히 이해하겠다. 실제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부족한 내 인식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더해서 돈을 더 받는 것 같다. 명확한 시장원리에 의해 가격이 올라가는 거라면 정말 할 말은 없고, 내가 정말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이겠지만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을 해 봐도 너무 .. 더보기 어느덧 새벽 2시, 열대야를 느낄 새가 없다. 고맙다 에어컨.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연다. 들린다, 귀뚜라미 소리. 한 여름에 귀뚜라미가 우네. 달력을 보니 어느덧 입추立秋다. 시간은 언제나 나보다 빨리 달린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