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어쩌다 여행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목천, 천안, 독립기념관 2 2022년 10월 9일 주차장에서 고객쉼터 및 식당가가 있는 곳까지 걸어서 한 3분 정도 걸렸다. 그 정도 시간은 얼마든지 아무렇지 않게 아이를 안고 갈 수 있었다. 문제는 그다음부터였다. 안내도를 보고 식당가에서 그 유명한 겨레의 탑까지 걸어가니 5분 조금 넘는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여기까지도 괜찮았다! 그리고 허허벌판이라고 해야 되나? 특별히 비를 피할 곳이 없는 아주 커다란 광장을 지나 겨레의 집까지는 근 10분 정도가 소요된 것 같았다. 이 구간이 죽을 맛이었다. 아이는 12kg이 넘는다. 마트에 가면 보통 눕혀 놓고 파는 종이로 된 포대에 담긴 쌀이 20kg짜리 다. 그거 반 보다 조금 더 나가는 무게를 한 팔로만 지탱하고 다른 한 손은 우산을 들고 가려니 정말 죽을 맛이었다. 비라도 오지 않.. 더보기 목천, 천안, 독립기념관 1 2022년 10월 9일 첫 직장이 제약회사였다. 직책은 영업사원, 아주 쉽게 말하면 약을 팔러 다니는 일이다. 약장수.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우리 회사 약 좀 써 주세요 하고 읍소를 한다. 의사가 그렇게 하겠다 하면 거의 바로 밑에 층 혹은 근처에 있는 약국에 가서 의사가 우리 약을 쓰기로 했습니다 하고 약 주문을 받는다. 거의 대부분은 해당 약을 주문하지만 버티는 약사도 있다. 그럼 그 상황에 맞는 대처 방안이 있다. 영업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니까 자세한 대처방안에 대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때 청주를 기반으로 해서 충북 전역을 돌았다. 그래서 사회 초년생임에도 과감하게 차를 샀고(당연히 할부로 샀다. 처음 계약은 5년 할부였는데 3년으로 확 땡겼다.) 청주 상당구(당시에 청주는 2개 구 밖에 없었지.. 더보기 과천 ~ 서울랜드 ~ 2 2022년 10월 2일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답답한 도로에 갇힌 차들을 바라보며 유유히 동문을 향해 걸어갔다. 동문에 도착해 티켓을 끊고 대망의 서울랜드 입장을 했다. 에버랜드보다는 조용한 입장이었다. 들어가 보니 놀이 공원 그 특유의 분위기 혹은 공기가 느껴졌다. 눈앞에 보이는 다양한 놀이기구들. 가만히 보니 찾아본 정보대로 아이들이 탈 만한 놀이기구들이 모여 있었다. 이래서 동문 주차장에 주차를 하라고 했구나 하면서 여기저기 둘러봤다. 그러면서 동시에 에버랜드에 조금 밀리는 서울랜드도 아이들이 타는 놀이기구들을 모아 놓은 곳이 있는데 에버랜드는 왜 없지? 하는 생각을 했다. 아! 맞다. 에버랜드에도 ‘이솝빌리지’가 있지! 아이가 있기 때문에 나도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이었다. 그전에 에버랜드는 나에게.. 더보기 과천 ~ 서울랜드 ~ 1 2022년 10월 2일 제목에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서울랜드의 유명한 카피다. 아마 처음에 개장했을 때 광고 카피일 거 같은데 그 시대 사람들은 서울랜드 하면 저 카피가 각인이 돼 있을 거다. 주말이니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서울랜드에 가기로 했다. 잠깐 옆으로 새서 뜬금없는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40대 중반을 향해가는 이 시점에 너무 늦은 이 시점에 한 가지 파악한 사실이 있다. 파악이라기보다 파편적인 내용을 정리했다고 하는 게 맞을 거 같다. 그 내용은 돈을 버는 일은 세 가지로 구분된다는 것이다. 첫째가 전문직, 두 번째가 투자자, 세 번째가 창작자이다. 전문직이라 함은 말 그대로다. 공부를 잘했건 일정 과정을 통과했건 자격을 취득해 전문적인 일을 하는 행위 혹은 사람들.. 더보기 정이품송 어르신, 많이 상하셨습니다 그려. 500년 왕조의 흥망성쇠를 다 보셨을 만큼의 시간을 사셨으니 안 상하면 그것도 이상합니다. 상하길 바라는 건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흥할 때도 지켜보시고, 망할 때도 지켜보시고, 성할 때도 지켜보시고, 쇠할 때도 지켜보시기만 하는 어르신은 어찌 보면 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자연발생적인 생물이 아니라면 신의 섭리에 의해 만들어진 것일 텐데 본인의 뜻과 손을 빌어 만들었음에도 우리 인간을 무심하게 바라보기만 하는 신과 같아 보여 드리는 말씀입니다. 신이라는 존재가 정말 있다면 무심하게라도 지켜보는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아픔, 절망, 질병, 전쟁, 죽음... 어르신도 그렇게 500년 왕조를 지켜 보신 건 아닌지... 물론 제가 감히 원망을 하는 건 .. 더보기 속리산은 말이다! 2022년 9월 25일 주말을 맞아 산책할 만한 곳을 물색했다. 여기저기 부담 없이 가볍게 20~30분 정도 운전해서 갈 수 있는 곳을 찾았다. 가 본 곳도 있고 안 가 본 곳도 있는데 어느 쪽이든 딱 하고 와닿는 곳이 없었다. 날이 가을을 향해 가는 시점이라 산책하기 좋은 날씨를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 어디를 갈지 계속 고민을 했다. 그러다 머리를 번뜩하고 스친 생각, 속리산을 가자! 그렇다. 속리산은 우리 뒷동산이다 는 거짓말이고 전국에 있는 명산 중에 청주 사람들이 거리상으로 가장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산이다. 더 가까운 산을 찾아보면 있긴 있을 것이다. 사회 시간에 배우지 않았는가? 우리 국토 면적의 70%가 산지라고. 그러니 분명히 속리산보다 가까운 산이 있을 것이다. 청주만 봐도 청주에선 유명.. 더보기 마계 도시, 인천 2 2022년 8월 13일 ~ 15일 다음 날 아침이 밝았다. 쉬기 위해 온 여행이지만 쉴 틈이 없다. 가야 할 곳들이 있다. 아주 한국인다운 자세다. 사실 난 여행지에서 시간 맞춰 이거 저거 보러 다니는 성향은 아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하니 아내와의 경험도 경험이지만 특히 아이에게 뭐라도 하나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성향이 변한 것 같다. 원래 첫 번째 일정은 짚라인을 타러 가기로 했다. 그런데 아침부터 급한 문자와 연락이 와서 뭔가 하고 봤더니 짚라인 진행요원 중에 일부가 코로나에 걸렸다고 운영을 못 하게 됐다는 연락이었다. 부랴부랴 계획을 변경했다. 시간이 되면 들러 보자 했던 ‘금풍 양조장’을 가기로 했다. 100년 정도 된 막걸리 만드는 곳이라고 했다. 내가 또 한 술 하면서 술도 좋아.. 더보기 마계 도시, 인천 1 2022년 8월 13일 ~ 15일 지금은 주말에 쉬고 있지만 얼마 전까진 주말에도 일을 했다. 그런 나에게 여름의 1주일 휴가는 가장 긴 휴가 기간이다. 그렇기에 그 휴가만큼은 꽉 차고 뜨겁게 보내야 한다. 이번 휴가는 분명히 뜨겁게 보냈다. 보통은 이렇게 여름휴가가 끝나면 휴일은 있어도 특별히 휴가라고 할 만한 기간은 내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번엔 광복절이 월요일이라 토요일부터 3일간 쉴 수 있었다. 뜨거웠던 1주일의 휴가였지만 마지막 서울에서의 시간이 아쉬웠는지 아내가 세운 2차 휴가 계획을 평소와는 다르게 못 이기는 척 받아들였다. 목적지는 ‘마계 도시’ 인천이었다. 인천이 왜 마계 도시인지 정확히는 잘 모른다. 인터넷 등에서 지나치며 보는 글, 기사, 영상 등을 통해 그런 이미지가 각인된 게 아닌.. 더보기 이전 1 2 다음